<당신의 운세>라는 작업은 세 명이 공동으로 참여한 작업으로, 허무함에 대한 작업이다.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많은 운세들과 조언들이 개개인에게 맞춤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 착각을 주는데, 그것의 허상을 드러내는 작업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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​전시공간에는 두 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는데, 하나의 부스는 암실과 같은 공간에 손바닥을 댈 수 있는 박스 한 개가 놓여있다. 거기에 손을 올리면 센서가 감지되어 손금을 스캔하고, 운세가 출력되어 나온다. 전시 참여자는 옆 부스로 이동하게 되고 그 곳에서 자신이 받은 운세가 이전 사람이 자신에게 남기고 간 글임을 알게 된다. 전시 참여자는 또다른 전시 참여자에게 글을 남기고, 무의미하지만 의미가 있는 행위는 지속적으로 반복된다.